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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와 초코잼 때문에… 대표팀서 아웃

2016-03-26 조선일보



포커와 초코잼 때문에 대표팀에서 쫓겨난 괴짜 선수가 있다. 독일 프로축구 볼프스부르크의 공격수 막스 크루제(28·사진)는 오는 27일 열리는 영국과의 A매치를 앞두고 독일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22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막스 크루제의 행동은 프로답지 못하다. 축구에 집중하는 선수만이 대표팀 자격이 있다"며 그를 공개 비판했다.

사건의 정황은 이렇다. 크루제는 지난해 10월 베를린의 한 택시에서 8만 파운드(약 1억3000만원)의 현금을 잃어버렸다가 되찾았다. 그가 이렇게 큰 현금을 갖고 택시에 탄 이유가 뒤늦게 알려졌다. 크루제는 소속팀 경기가 끝나자마자 베를린에서 열린 포커 대회에 참가했고, 상금을 수령해 가던 중 택시에 돈을 두고 내린 것이다. 평소 포커광으로 알려진 그를 관리하기 위해 볼프스부르크는 비시즌에만 구단 허락을 받고 포커를 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에 돈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시즌 도중 허락 없이 포커 대회에 나간 것이 들통났다. 구단은 크루제에게 벌금 2만 파운드(3300만원)를 부과했다.

크루제는 평소 ‘누텔라‘라는 이름의 초코잼에 중독돼 구단의 속을 썩였다. 당에 중독된 그의 과체중을 관리하기 위해 코치진은 ‘초코잼 자제령‘을 내렸고, 볼프스부르크 단장은 "그 초코잼, 당장 내다버려"라고 호통을 칠 정도였다.

지난주에는 그가 나이트클럽에서 일으킨 소동이 독일 언론에 보도됐다. 한 여성이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는 크루제의 사진을 찍었고, 분노한 크루제가 여성의 휴대폰을 빼앗아 사진을 지운 것이다. 일이 여기에 이르자 독일 대표팀 뢰브 감독의 인내심도 바닥났다. 크루제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이번 시즌 35경기에 출장해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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