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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없는 잉글랜드, 베일의 웨일스가 두렵다

2016-06-16 데일리안

 

슈퍼스타 유무에 따라 갈린 1차전...잉글랜드 위축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사상 첫 메이저 대회 맞대결이 임박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16일(한국시각) 프랑스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서 열리는 유로 2016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다. 통산 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68승 22무 14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1차전에서 잉글랜드가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웨일스는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웨일스에 슈퍼스타 베일이 있었다면, 잉글랜드에는 경기 흐름을 바꿔 줄 슈퍼스타가 없었다.

이제는 2차전이다. 두 팀 모두 승점3이 필요하다. 잉글랜드는 러시아전 무승부 만회, 웨일스는 16강 진출 확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급한 팀은 잉글랜드다. 그러나 웨일스 역시 사상 첫 메이저대회 맞대결에서 숙적 잉글랜드를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잉글랜드전에 앞서 베일은 "우리가 팀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더 강하다"며 도발했다. 아스날 소속의 애런 램지 역시 "웨일스와 잉글랜드의 전력은 차이가 없다"며 잉글랜드를 자극했다.

잉글랜드의 윌셔 역시 "웨일스는 앙숙이다. 우리도 웨일스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경기 전부터 양 팀 선수들과 감독들이 설전이 오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장외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베일의 활약 여부다. 베일은 자타공인 웨일스 최고 스타 플레이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의 후계자로 꼽혔던 베일은 어느덧 ‘제2의 긱스‘가 아닌 ‘제1의 베일‘로 우뚝 서며 대표팀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슬로바키아전에서도 베일은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한껏 발휘했다. 전반 환상적인 프리킥에 이은 선제골은 물론 경기 내내 활발히 움직이며 슬로바키아 수비진을 괴롭혔다.

팀으로서의 끈끈함은 잉글랜드가 우위일 수 있지만, 웨일스에는 슈퍼스타 베일이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1차전 결과 역시 슈퍼스타 존재 유무에 따라 극명히 갈렸다. 베일에 달린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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