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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체코’ 이니에스타 홀로 예술 축구

2016-06-14 데일리안

 

이니에스타, 피케 결승골 도우며 1-0 승리 수훈갑
이번 대회 우승 차지하면 사상 첫 3회 연속 우승

헤라르트 피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스페인 체코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스페인 축구국가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프랑스 낭트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조별리그 D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서 후반 42분 피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터키를 1-0으로 제압한 크로아티아와 함께 조 선두로 나서며 유로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향한 닻을 올렸다.

스페인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이니에스타의 기가 막힌 패스를 받은 피케가 헤딩골로 체코의 골망을 갈랐다. 점수는 1-0이었지만, 실제 경기력은 스페인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그리고 스페인 승리에는 다른 차원의 경기력을 선보인 이니에스타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니에스타는 4-3-3 포메이션의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스페인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다. 무엇보다 적재적소에 뿌려주는 패스가 일품이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철통같은 수비를 들고 나온 체코로 인해 답답한 양상이 90분 내내 이어졌다. 물론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패스 플레이를 펼치는 스페인을 상대로 우세를 보일 수 있는 팀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체코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무승부를 거둬 사이좋게 승점 1씩 나눠 가지려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를 두고 볼 이니에스타가 아니었다. 이니에스타는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제외하면, 스페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108회의 볼 터치를 기록했다. 이는 공격 전개 시 이니에스타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니에스타는 90분을 소화하며 총 5차례의 결정적 키 패스를 제공했다. 다비드 실바(6회)에 이은 팀 내 2위 기록이지만, 패스 때마다 체코의 견고한 수비망이 와르르 무너져 축구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개인기 또한 출중했다. 이니에스타는 동료들이 체코 수비수들에게 겹겹이 둘러싸여 활로를 뚫지 못하자 스스로 드리블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냈다. 총 세 차례 드리블 횟수는 스페인 팀 내에서 최다 기록이며, 여기에 91.4%에 달한 패스 성공률까지 겹치며 홀로 빛날 수 있었다.

스페인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충격적 조별리그 탈락의 성적표를 받아든 스페인은 부분적 개혁을 단행했다. 실제로 그동안 팀을 지탱하던 차비 에르난데스와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 세대교체가 바로 그것이다.

델 보스케 감독은 차비를 대표팀에서 제외했지만, 별다른 고민은 없었다. 차비 못지않은 패스 능력의 소유자 이니에스타가 건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시야스 골키퍼를 이번 유로 대회 엔트리에 발탁했지만, 주전 수문장은 다비드 데 헤아 쪽으로 넘어간지 오래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만약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면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더불어 독일을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현재 3회)이라는 이정표까지 세울 수 있다. 스페인 야망의 중심에는 ‘패스 마스터’ 이니에스타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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