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베일, 베니테스 감독에게 보낸 메시지
2015-06-13 코리아골닷컴
가레스 베일이 벨기에와의 중요한 유로 2016 예선전에서 웨일스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라파엘 베니테스 신임 감독이 직접 관전했다.
13일 새벽(한국시각)에 열린 벨기에와의 맞대결은 웨일스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힐 정도였다. 이 경기에서 웨일스 최고의 스타인 베일이 나서서 결승골을 득점, 조국에 1:0 승리를 선사했다.
월드컵 8강에 올랐던 벨기에를 상대로 침착하게 골을 터트린 베일 덕분에 웨일스는 유로 2016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4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소속팀 레알에서 힘든 시즌을 보낸 이후였기에 조국의 영웅으로 떠오를 만한 활약을 펼친 것은 더욱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베일은 2014-15 시즌 내내 팀 부진의 희생양이었다. 2013-14 시즌보다 득점만이 5골 부족했을 뿐, 다른 모든 면에서 나아진 기록을 선보인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레알 팬들은 베일에게 직접 야유를 보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년 만에 다시 베일의 영입을 시도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베일은 공개적으로 레알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레알도 1억 유로를 들여 영입한 선수를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지도 못 한 상태에서 다시 내보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한 베일은 팀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웨일스 대표팀은 다르다. 베일의 존재감을 확실히 인정해준다. 이는 토트넘도 마찬가지였다.
벨기에전의 골은 정확한 타이밍에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찬 슈팅이었다. 라자 나잉골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득점에 성공한 베일은 유로 예선에서 6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게 됐다. 웨일스의 크리스 콜먼 감독은 토트넘 시절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처럼 베일을 중앙에 기용해 그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레알에서 베일의 움직임은 오른쪽 측면에 제한됐다. ‘BBC‘ 트리오를 구성하다 보니 카림 벤제마가 최전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왼쪽에서 뛰었다.
그러나 이제는 감독이 바뀌었다. 베니테스는 직접 카디프 스타디움을 찾아 베일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벤제마가 다시 한 번 이적설을 낳고 있는 지금, 베니테스가 베일을 중앙에 배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어쩌면 호날두와 최전방 자리를 두고 경쟁할지도 모르겠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아무리 씀씀이가 크다고 해도 역대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데려온 베일을 2년 만에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베일은 측면에서 뛰면서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쳐왔고, 베니테스 감독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해진다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레알과 연결되고 있는 첼시의 스타 에당 아자르가 2부 리그 출신 수비수를 뚫지 못 해 고전하는 사이 베일은 자신의 실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유지한다면 소속팀에서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웨일스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베일은 팀의 중심이 될 자격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러한 모습을 직접 지켜본 베니테스의 기대도 커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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