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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눈물, 포르투갈 우승으로 이끌다

2016-07-11 OSEN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가 흘린 눈물이 포르투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1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벌어진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주최국 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 포르투갈은 유럽대항전 사상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주최국 프랑스가 전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포르투갈은 나란히 세 골씩 터트린 호날두와 나니 콤비에게 기대를 걸었다. 리오넬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서 준우승에 그쳤다. 라이벌 호날두가 유럽을 정복할 수 있을지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전반 5분 만에 불상사가 생겼다. 파예와 부딪친 호날두가 무릎에 고통을 호소한 것. 호날두는 계속 뛰었지만 통증은 지속됐다. 결국 호날두는 전반 18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의욕은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 결국 호날두는 눈물을 보였다.

워낙 중요한 경기였다. 호날두가 빠졌을 때 포르투갈의 사기는 크게 꺾일 수 있었다. 호날두는 끝까지 교체를 원하지 않았다. 그라운드 바깥에 나간 그는 무릎에 붕대를 감았고, 출전을 강행했다.

부상당한 호날두는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전반 25분 호날두는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스스로 교체사인을 내고 주장완장을 나니에게 넘겼다. 믿기 힘든 상황에 호날두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얼마나 뛰고 싶었던 무대였을까. 호날두가 들것에 실려나가자 그라운드는 숙연해졌다. 데샹 감독까지 호날두를 위로했다. 포르투갈 진영은 물론 프랑스 팬들까지 기립박수를 보냈다. 호날두가 빠진 포르투갈을 이기는 것은 프랑스도 원치 않는 일이었다.

호날두 몫까지 뛰려는 포르투갈은 정신무장을 단단히 했다. 비록 호날두가 빠졌지만 포르투갈은 더욱 단단하게 뭉쳤다. 포르투갈은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 무실점으로 연장전까지 프랑스를 물고 늘어졌다.

 

 

호날두는 연장전에 임하는 동료들을 격려했다. 호날두의 마음이 전해졌을까. 교체로 들어간 에데르는 연장 후반 4분 통쾌한 중거리 슈팅을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호날두는 다시 한 번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지 못했지만, 호날두의 영향력이 포르투갈에 첫 메이저타이틀을 선사했다. 호날두는 25분 밖에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지만 영웅 자격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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