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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공을 잡아야 슛을 쏘지

2016-06-26 MK 스포츠

헝가리전에서 살아난 듯 보였던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다시 잠수 모드에 돌입한 걸까.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16 16강에서 연장 포함 120분 동안 동안 단 한 개의 슛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32개(유효 8)의 슛을 때린 그답지 않았다.

공 자체를 많이 만지지 못했다. 전반 볼 터치 횟수는 19회였고, 후반과 연장을 통틀어도 그보다 현저히 적었다.

 

 

수비진의 거센 압박과 본인의 적극성 부족 때문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동료들의 패스가 적재적소에 배달되지 않은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주앙 마리아, 안드레 실바, 윌리엄 카르발류의 패스는 호날두를 향해 뻗어 나가다 차단하거나, 영점 조준이 안돼 상대 선수에게로 향하기 일쑤였다.

호날두가 크로스를 예상하고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으로 전력질주할 때, 공을 소지한 동료는 크로스와 같은 모험적인 킥보다는 바로 옆, 바로 뒤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안정적으로 넘겼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는 상대 진영에서 철저히 고립됐다. 자기 진영까지 내려와 수비를 돕고, 짜증 섞인 표정을 지어 보이는 모습이 주로 중계화면에 잡혔다.

포르투갈은 검증된 골잡이를 살릴만한 전술 전략도 실력도 부족해 보였다.

연장 후반 12분 호날두가 뒤늦게 기록한 이 날 첫 슈팅이 골키퍼의 몸에 맞고 굴절하여 히카르도 콰레스마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내용은 결과에 가려져 곧 잊히겠지만, 호날두가 기록한 한 개의 슈팅에서 포르투갈의 분명한 한계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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