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 32년 묶은 '마의 5골' 벽도 깼다
2016-07-08 스포츠서울
개최국 프랑스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결승행을 이끈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은 대회 5, 6호골을 동시에 해내며 32년 만에 유로 ‘마의 5골’ 벽을 깼다.
그리즈만은 8일(한국시간)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유로2016 4강전 독일과 경기에서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에 이어 후반 27분 추가골까지 해내며 2-0 완승을 견인했다. 세계 최고 수문장으로 볼리는 독일 마누엘 노이어도 그리즈만의 완벽한 골 마무리에 무너졌다. 대회 두 번째 멀티골을 터뜨린 그리즈만의 활약에 힘입어 프랑스는 16년 전 유로2000 우승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통산 3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결승전은 오는 11일 포르투갈과 치른다. 그리즈만은 6골로 대회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 3골로 2위 그룹에 있는 경쟁자들을 3골 차이로 따돌려 득점왕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984년 자국에서 열린 유로 본선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오른 미셸 플라티니 이후 34년 만에 프랑스인 득점왕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그리즈만은 유로 본선에서 32년 묶은 ‘마의 5골’ 벽을 깼다. 지난 1988 대회서부터 2012 대회까지 매번 득점왕의 골 수는 6골 이상을 넘지 못했다. 특히 가장 최근 열린 두 대회(2008,2012)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는 각각 4골과 3골에 그쳤다. 1960년 초대 대회에서 4개국이 정상을 다툰 이후 5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로는 지난 대회까지 16개국이 출전해 8강 토너먼트서부터 우승을 가렸다. 즉 최소 조별리그 3경기에 팀 성적에 따라 최대 6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출전, 조별리그 이후 16강 토너먼트를 펼치면서 결승에 오르면 최대 7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어느 때보다 ‘마의 5골’ 벽이 깨질 가능성이 커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8강까지 득점 선두권이 3골에 그쳐 또다시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더구나 갈수록 압박 심해지는 현대 축구의 특성, 대회 직전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강행군을 펼치느라 잔부상에 시달리는 공격수들의 피로도도 걸림돌로 여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인 그리즈만은 대회 직전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치르는 등 강행군을 벌였으나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골, 토너먼트에서 3골 등 착실하게 득점을 쌓으면서 새 역사를 썼다.
이제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로 패했을 때 맞대결을 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또다시 우승컵을 두고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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