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파드 "잉글랜드, 모든 면에서 변화 필요해"
2016-07-02 코리아골닷컴
전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는 잉글랜드가 유로 2016 탈락의 충격을 딛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표팀을 꾸려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오랫동안 이어진 메이저 대회 울렁증을 이번에도 극복해내지 못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재능들을 축으로 구성된 잉글랜드는 조별 라운드에서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토너먼트에서는 수월한 상대로 여겨졌던 아이슬란드에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대회 초반만 해도 재계약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던 로이 호지슨 감독은 아이슬란드전 패배 직후 대표팀 감독 자리를 내려놓았다. 앨런 시어러를 비롯해 수많은 잉글랜드 축구계 인사들은 자신이 잉글랜드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며 대표팀 감독 자리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06번의 A매치를 소화한 램파드가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계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대표팀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램파드는 ‘BBC 스포츠‘를 통해 "현재 세계 최정상으로 꼽히는 감독의 면면을 살펴보자.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 등이 있다. 이들의 팀에는 항상 철학과 가치가 깃들어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다. 내가 뛰었던 지난 10~15년 동안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혁신이라고 부를 만한 일이 거의 없었다. 자신의 축구에 관한 확실한 철학과 에너지가 있는 젊고 참신한 감독이 잉글랜드를 이끌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다만 지금으로선 확실히 잉글랜드 감독을 맡을 수 있는 이런 유형의 감독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라며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이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사령탑을 인선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오랫동안 자신들의 방식을 고집해왔다. 이런 보수적인 운영으로 비난받고 있는 협회가 이번엔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전과는 방식으로 일해보길 기원한다. 그동안 이들이 믿었던 방식은 이미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잘 밝혀지지 않았나?"라며 잉글랜드 협회가 발벗고 나서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램파드는 행정, 구조적인 문제 외에도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 전반에 흐르는 불안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토너먼트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고, 그런 다음에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말한 램파드는 "잉글랜드 선수들 뇌리에는 어떤 공포심이 숨어있는 듯한 인상이었다. 이를테면 ‘우리가 어쩌면 여기서 아이슬란드에 패해 떨어질지도 몰라‘와 같은 불안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선수들을 오히려 함정에 빠트리는 격이다. 이런 식으로는 좀처럼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라며 잉글랜드가 보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견해를 전했다.
일찌감치 유로를 마감한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제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초점을 기울일 전망이다. 현재로선 미국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더불어 잉글랜드 출신의 글렌 호들, 샘 앨러다이스 등이 신임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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