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상처받은 파예, 설움 다 털어냈다"
2016-06-11 코리아골닷컴
브라질 월드컵 못 나간 파예, EURO 2016 개막전에서 한풀이
프랑스 축구 전설 티에리 앙리가 EURO 2016 개막전에서 자국대표팀에 승리를 안긴 디미트리 파예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프랑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루마니아와의 EURO 2016 개막전에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터진 파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파예는 경기가 1-1로 끝날 것만 같던 89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은골로 캉테의 패스를 받아 20미터 거리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상대 골문의 왼쪽 구석을 찔렀다. 프랑스는 그의 ‘원더골‘ 덕분에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또한, 파예는 이날 골뿐만이 아니라 득점 기회를 만든 키패스 8회, 드리블 돌파 5회로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되기 전까지 이번 대회 예선에서 10경기 2실점을 기록한 루마니아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더 눈에 띈 장면은 91분 파예가 교체된 장면이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그는 감정에 북받친 나머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운동장에서 내려왔다. 파예는 지난해까지 프랑스 명문 릴, 마르세유 등에서 활약하며 유럽무대 경험도 풍부한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EURO 2012,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대표팀에 승선하고도 정작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파예가 재조명받기 시작한 이유는 지난달 종료된 2015-16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의 웨스트 햄으로 진출한 후 12골 14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앙리는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파예는 브라질 월드컵에는 무조건 갈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파예는 마지막에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그는 그때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나선 파예는 그 누구보다 나라를 위해 뛰고싶어한 선수였다. 오늘 그는 마치 ‘월드컵 때 나를 뽑지 않은 대가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말하며 뛰는 것 같았다. 파예는 ‘내가 프리미어 리그로 가기 전까지는 내 재능을 몰라본 사람들에게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그는 공을 받을 때마다 무언가를 해냈다.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앙리는 "물론 혼자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다"며,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그러나 파예의 골은... 오 마이 갓!"이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한편 파예의 맹활약에 힘입어 루마니아를 꺾은 프랑스는 오는 16일 새벽 4시 알바니아를 상대로 조별 리그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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