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으로 동료를 협박해 기소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골잡이 카림 벤제마(29)가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출전이 불발됐다.

프랑스축구협회는 14일 벤제마를 유로2016에 나설 프랑스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벤제마는 성관계 동영상으로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동료였던 마티외 발부외(리옹)를 협박한 사건을 모의한 혐의로 프랑스 베르사유 법원에 기소됐다. 그는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사람들이 날 비난하고 마치 범죄자인 양 내 이름을 더럽히고 있다”고 부인했지만 그를 향한 여론은 여전히 비판적이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벤제마의 혐의 사실이 알려진 뒤 프랑스 국가대표에서 제외했고, 이번 유로2016 출전도 사실상 가로막았다. 협회는 “벤제마의 사건은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위해 선택을 내려야 했고, 선수단의 단합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벤제마는 자신이 유로2016 멤버에서 제외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나와 나를 응원해준 이들에게 불행히 유로2016에 나갈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2경기에 출전해 21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