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만치니(56)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유로 2020 연기가 유력해지자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치니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국영 방송 RAI와 인터뷰에서 "대회를 맞이하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명단은 거의 확정적이었다. 올해라면 우승이 가능했기에 연기가 유력한 것이 너무 아쉽다. 만약 대회가 1년 뒤나 11월로 늦춰지더라도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2020는 오는 6월 이탈리아를 비롯해 잉글랜드, 독일, 아제르바이잔, 헝가리, 러시아, 루마니아,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지만 현재 유럽 전역에 퍼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다.

대회 유력 우승 후보로는 프랑스를 꼽았다. 만치니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가 가장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우리처럼 리빌딩을 했다. 프랑스가 우승 경쟁을 주도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비슷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반긴다는 속마음도 그러냈다. 만치니 감독은 "만약 유로가 연기된다면 세리에A 일정 소화는 문제없을 것이다. 국민과 선수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면 어떤 해결책이든 환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