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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포르투갈, 두 팀 모두 불안한 8강 맞대결

2016-06-30 코리아골닷컴

 

폴란드와 포르투갈이 오는 7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유로2016 8강전을 벌일 예정이다. 두 팀 모두 16강에서 불안한 승리를 거두고 올라온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지만, 상황은 양쪽 모두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유로 대회의 8강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는 폴란드와 포르투갈의 맞대결이다. 폴란드는 16강에서 스위스를 상대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8강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비록 이기긴 했지만 아담 나발카 폴란드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 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때도 교체를 활용하지 않는 의아한 모습을 보이며 위험을 자초했다. 이 위험은 스위스의 제르당 샤키리가 터트린 동점 골의 원인이 되었다.

폴란드가 보여준 의아한 모습은 이 뿐만이 아니다. 나발카 감독은 분데스리가 득점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많은 볼 터치를 요구하며 경기 운영에 더 관여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덕분에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유로 대회에서 공격수 중 2번째로 많은 패스(119회,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25회)를 기록했지만, 슈팅은 고작 8번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조치가 분데스리가 득점왕의 결정력을 뽐낼 기회를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포르투갈 또한 상황이 여의치 않은 건 마찬가지다. 크로아티아 전은 유로2016 최악의 경기로 꼽힐 만한 졸전이었고,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는 "더 훌륭한 팀이 집에 가게 되었다"고 아쉬워할 정도로 승자와 패자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경기였다.

폴란드를 상대로도 고전이 예상되는 건 전적을 봐도 가늠할 수 있다. 수비 라인을 내린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에 각각 26회, 23회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나니가 기록한 단 한 골이었다. 폴란드 또한 낮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며 경기 당 16.5회의 많은 슈팅을 허용했지만 단 1실점만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이 지금까지 상대해온 팀들보다 수비 완성도가 더 높은 팀이다.

8강 전의 불안 요소는 두 팀에만 있는 게 아니다. 스타드 벨로드롬 구장의 잔디 상태는 이번 대회에서 악명이 높다.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A조 2라운드 프랑스 알바니아 전에서 터진 프랑스의 두 번째 골이다. 골을 넣은 디미트리 파예에게 전달되는 두 번의 패스 과정에서 폴 포그바와 앙드레 피에르 지냑이 연거푸 미끄러지는 장면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는 레반도프스키와 호날두에게 세밀한 플레이를 요구하는 양 팀 모두에 달갑지 않은 요소이다.

경기 운영이 부드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 폴란드와 수비적인 팀을 상대하는 데 미숙한 포르투갈, 그리고 좋지 않은 잔디 상태까지. 불안 요소가 산재한 두 팀의 대결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어느 팀이 자신의 약점과 구장의 환경을 먼저 극복하고 4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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