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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감독 "잃을 게 없다고? 동의 못 해"

2016-07-01 코리아골닷컴

 

8강 오르며 역사 새로 쓴 웨일스, 여기서 만족 안 한다

크리스 콜먼 웨일스 감독이 이미 8강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팀이 더는 잃을 게 없다는 주변의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웨일스는 오는 2일 새벽 4시(한국시각) 벨기에를 상대로 EURO 2016 8강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를 앞둔 웨일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6위. EURO 2016에 참가한 24개국 중 15개국이 웨일스보다 순위가 더 높았다. 그러나 웨일스는 슬로바키아, 러시아, 그리고 북아일랜드를 차례로 격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상 처음으로 EURO 본선에 올라 8강에 오른 웨일스를 두고 더는 그들이 잃을 게 없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웨일스가 8강 경기에서 벨기에에 패해도 충분히 선전했다는 게 주변의 시선이다.

그러나 콜먼 감독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4강 진출을 강력히 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벨기에전을 하루 앞두고 현지 언론을 통해 "우리가 더는 잃을 게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벨기에전은 우리에게 또 다른 큰 시험무대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이번에도 똑같다"고 밝혔다.

콜먼 감독은 웨일스가 1958년 월드컵 8강에 진출한 후 국제대회 최고 성적을 낸 데에 "당시 대표팀을 무시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그 소식을 접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심지어는 당시 선수단이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후 많은 이들로부터 ‘어디에 있다가 왔느냐‘는 질문까지 받았다고 들었다"며 예전 기록을 지금과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한편 웨일스는 EURO 2016 예선에서 이미 벨기에를 두 차례 상대한 적이 있다. 웨일스는 2014년 11월 벨기에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후 작년 5월 홈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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