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칸드레바가 부상으로 16강전에 결장한다. 스페인과 일전을 앞둔 이탈리아에 큰 악재다.

이탈리아가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 유로 2016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이탈리아는 예상과 다르게 D조 2위를 차지한 스페인을 상대한다. 스페인은 유로 2012 결승전에서 0-4로 대패를 안긴 주인공. 4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가 반드시 넘어야 할 적이다.

그러나 최상의 전력을 갖추기 어려울 전망이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칸드레바가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26일(한국시각) 칸드레바가 스페인전 명단에서 제외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칸드레바의 결장은 뼈아프다. 그는 이탈리아 3-5-2 전술의 핵심이다.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해 공격과 수비에 힘을 싣는다. 조별리그에서도 2경기에 출전해 2연승을 이끈 바 있다. 첼시 부임이 확정된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영입하려는 의지를 보일 만큼 신뢰하는 선수다.

스페인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이탈리아는 스페인을 상대로 효과적인 역습으로 득점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역습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가 칸드레바다. 칸드레바의 결장은 아쉬운 이유다.

대표팀 동료 안드레아 바르잘리는 "선수들은 칸드레바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인지 잘 안다. 칸드레바의 결장은 정말 유감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