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세 골 차로 격파한 스페인, EURO 3연패 도전한다

스페인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2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겪은 참패의 악몽을 이번 EURO 2016에서 완전히 씻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스페인은 18일(한국시각) 터키와의 EURO 2016 D조 2차전 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스페인은 이날 알바로 모라타와 놀리토의 추가골로 앞서 가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모라타가 한 골을 추가한 스페인은 대승과 함께 이번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EURO 2008과 2012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무려 세 대회 연속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이니에스타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대회가 진행되며 우리도 성장을 거듭해야 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의 경기력은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이니에스타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지난 브라질 월드컵은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대회였다"며,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크게 실망했었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그런 결과가 나올 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 성적은 모두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이날 승리하며 EURO 본선 무려 세 대회에 걸쳐 열네 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뿐만 아니라 스페인은 지난 EURO 2012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후 현재 일곱 경기 연속으로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즉, 스페인은 지난 대회 4강에서 연장전까지 돌입한 포르투갈전을 포함해 현재 열일곱 시간이 넘도록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