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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 베일, 웨일스 유로2016 16강행 이끌었다

2016-06-21 중앙일보

‘애국자‘ 가레스 베일(27·레알 마드리드)이 웨일스의 유로2016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웨일스는 21일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유로2016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러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2승1패(승점6)를 기록한 웨일스는 잉글랜드(1승2무·승점5)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웨일스는 오랫동안 ‘축구 변방‘이었다. 영 연방 4개국 중 하나인 잉글랜드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그러나 웨일스는 베일을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웨일스가 유로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일즈는 또 1958년 월드컵 이후 58년 만에 메이저 축구 대회 무대를 밟았다.



베일은 슬로바키아·잉글랜드와의 1, 2차전에서 잇따라 왼발 무회전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러시아와의 경기에선 후반 22분 왼발로 쐐기골을 터트려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드리블 속도 세계 최고기록(36.9km/h, 59.1m를 7.04초에 주파)을 보유하고 있는 베일은 이번 대회에서도 엄청난 ‘치고 달리기‘ 를 펼치고 있다.

베일은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한 라이언 긱스(43·웨일스)처럼 조국 웨일즈를 선택했다. 잉글랜드인 아버지와 웨일스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긱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잇딴 러브콜을 거절하고 웨일스를 택했고, 결국 메이저대회 무대를 밟지 못하고 은퇴했다. 할머니가 잉글랜드 출신인 베일 역시 웨일즈를 위해 뛴다. 그는 "어린 시절 잉글랜드 대표팀의 제의를 1초 만에 거절했다. 난 웨일스 출신이고 웨일스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측면 수비수 이영표(38)의 백업 멤버였던 베일은 공격수로 변신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3년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1311억원)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다. 베일은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BBC트리오‘ 를 이뤄 레알 마드리드의 2015-16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열일곱살이던 2006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베일은 10년이 흐른 2016년 웨일스를 이끌고 있다. 베일은 러시아전을 앞두고 영하 161도의 냉동치료기에 들어간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영하 150도 이하의 냉동치료기에 들어가 2분 정도 있으면 소염과 진통 효과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베일은 "웨일스는 유로에 놀러온 게 아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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